올 한 해 이 땅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사건들을 매개로 대림절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며 그리스도의 오심을 준비하는 묵상집, 『예기적 기다림』!

‘예기적’(豫期的, proleptic)이라는 말은 예수께서 이미 시작하셨고 완성하신 삶의 자세를 의미한다. 아직 우리 삶 가운데서 완전하게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가능함을 알기에 완성의 순간을 믿고 기다리며 그 미래를 현재로 끌어와서 오늘의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 태도를 일컫는 것이다. 『예기적 기다림』에 수록된 16편의 묵상 글을 읽다보면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서도 희망을 바라보며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죽어가는 우리를 살리러 오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언젠가 우리 자신도, 우리 사회도 회복될 것을 기대하고 기다리는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이 대림절 묵상집은 (사)한국YWCA연합회, 한국YMCA전국연맹, 기독교방송, 대한기독교서회 등 한국교회 대표 연합기관이 함께 만든 것으로, 하루 한 편씩 읽는 묵상글, 연합기관 기도문, 대림절 관련 음악 묵상 글로 구성되어 있다.


출판사 서평

2023 대림절 묵상집 『예기적 기다림』은 올 한 해 이 땅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사건들을 매개로 대림절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며 그리스도의 오심을 준비한다.

낯설게 들리는 ‘예기적’(豫期的, proleptic)이라는 말은 조직신학자 판넨베르크(Wolfhart Pannenberg)가 그리스도인의 삶을 자세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한 ‘예기적 삶’(proleptic living)에서 따온 것으로, 예수께서 이미 시작하셨고 완성하신 삶의 자세를 의미한다. 아직 우리 삶 가운데서 완전하게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가능함을 알기에 완성의 순간을 믿고 기다리며 그 미래를 현재로 끌어와서 오늘의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 태도를 일컫는 것이다.

2023년 한 해 동안 우리 삶은 참으로 고단했다. 매일 들려오는 나라 밖 전쟁, 경기 침체, 고물가, 기후 위기, 수많은 흉악범죄와 사건사고 뉴스를 들으며 가슴을 쓸어내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함부로 희망을 이야기할 수 없을 만큼 현실은 불안하고 절망적으로 보인다. 그리나 그리스도인은 ‘대안이 되는 사건’을 일으키는 사람들이다. 2,000년 전 이 땅에 오신 예수님도 그러하시지 않았는가.

『예기적 기다림』에 수록된 16편의 묵상 글을 읽다보면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서도 희망을 바라보며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죽어가는 우리를 살리러 오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언젠가 우리 자신도, 우리 사회도 회복될 것을 기대하고 기다리는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묵상 글을 쓴 백소영 교수는 “묵상을 위해 올 한 해 일어난 사건들을 돌아보니 마음이 몹시 무거워졌다.”라면서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도 예기적 성찰을 놓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예기적 기다림』은 올해 대림절 시작일인 12월 3일부터 마지막 날인 12월 24일까지 하루에 한 편씩 읽고 묵상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매주 토요일에는 대림절과 관련된 음악묵상이 수록되어 있다. 음악묵상은 현직 작곡가이며 지휘자가 선곡과 해설을 하였으며, 관련 음악을 직접 들을 수 있도록 유튜브 링크주소와 큐알(QR)코드를 삽입했다. 또한 매 주일에는 연합기관이 한국교회 성도들과 함께 드리는 기도문이 수록되어 있다.

『예기적 기다림』은 (사)한국YWCA연합회, 한국YMCA전국연맹, 기독교방송(CBS), 대한기독교서회(CLSK) 등 한국교회 대표 연합기관이 함께 만든 대림절 묵상집이다. 이들 연합기관은 현재 한국교회에서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교단 간 분열의 극복, 교회나 기구 간 일치와 통합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하고, 그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2016년부터 교파나 교단을 뛰어넘어 한국교회 모든 성도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묵상집(사순절, 대림절)을 펴내고 있다.

예수님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삶의 지표를 세워주셨으며 이미 그것을 완성하셨다. 이번 대림절 동안 우리의 기다림이 ‘예기적’이 되길 희망한다.